英매체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용의자 중에 러 정보기관 군의관"

입력 2018-10-09 07:55  

英매체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용의자 중에 러 정보기관 군의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2명 중 1명이 러시아 정보기관 소속 군의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온라인 기반 탐사보도팀 '벨링캣'(Bellingcat)은 8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로 지목된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의사 알렉산드르 미슈킨이라고 보도했다.
벨링캣은 9일 관련 증거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영국과 러시아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말 벨링캣은 또 다른 용의자 '루슬란 보쉬로프'에 대해 러시아 군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러시아연방 영웅'상을 받은 GRU 소속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체피가 대령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검찰은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이들을 지목하며 GRU 소속 장교라고 밝힌 바 있다.
용의자들은 하지만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사건에 자국이 연루되지 않았으며 용의자들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반박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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