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최근 산림 면적이 1990년과 비교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엔개발계획(UNDP) 홈페이지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UNDP는 최근 공개한 '인간개발지수와 지표 : 2018 통계자료 개정판' 보고서를 통해 2015년 기준으로 북한 전체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41.8%였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보다 38.7% 준 것이라고 UNDP는 설명했다.
UNDP 보고서와 별도로 세계은행(WB)이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1990년 북한의 국토 대비 산림 비율은 68.1%였는데, 이 비율과 비교해도 25년 사이 26.3%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UNDP 보고서가 2015년을 기준으로 한 것은 입수할 수 있는 가장 최신 정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81.4%로 나타났다.
북한의 산림 면적이 급감한 것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주민의 땔감 마련, 외화 획득을 위한 목재 수출, 식량난 해결을 위한 계단밭 개간 등으로 무분별한 벌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산림 황폐화 해결을 강조해 왔고 최근 북한은 남북 산림협력에도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상으로 지난해 태어난 북한 어린이의 기대수명은 71.9세(여자 75.3세, 남자 68.3세)로 전 세계 평균인 72.2세보다 0.3세 짧았다.
2016년 태어난 북한 어린이의 '건강 기대수명'은 64.6세로 집계됐다. 건강 기대수명은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