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中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영접…북중경협 논의 가능성도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홍국기 기자 = 리룡남(58) 북한 내각부총리가 적도기니 독립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9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내각부총리 리룡남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대표단이 적도기니 독립 5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9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리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을 통해 나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영접을 받아 중국 국빈차량을 타고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귀빈실 주변에 공안을 배치하고, 취재진 접근을 막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대외경제상을 지낸 무역 전문가인 리 부총리는 북한의 경협 업무를 총괄하는 '실세'로 알려졌다.
리 부총리는 지난달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남측 재계 인사들을 직접 면담하는 등 대외경협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총책임자는 박봉주 내각 총리로, 리 부총리를 비롯한 9명가량의 내각부총리가 박 총리 휘하에서 각 정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북중정상회담이 진행된 이후 양국이 직항노선 취항 등 경제협력 강도를 높여 가는 가운데, 리 부총리가 이날 중국의 고위급 관계자들과 만나 북중경협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chinakim@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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