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늦추는 미국인…"65세 이상 취업률 19%, 56년만에 최고"

입력 2018-10-09 14:00  

은퇴 늦추는 미국인…"65세 이상 취업률 19%, 56년만에 최고"
소개팅앱 설문조사선 "젊은층 72% 일부러 솔로로 지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에서 노후 대비 등으로 은퇴연령을 늦추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65세 이상 취업률이 1962년 이후 5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 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19.2%가 취업자로, 이 비율은 1980년대 중반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67세 은퇴자들의 소비수준이 62세 은퇴자들보다 50% 정도 높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경제적인 차이가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남성이 고등학교만 졸업한 남성보다 오랫동안 일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은퇴연구센터의 경제학자 맷 러틀리지가 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남성의 평균 은퇴 나이는 65.7세로 62.8세인 고졸 남성보다 2.9세 많았다는 것이다.
1970년대만 해도 대졸자는 64.6세, 고졸자는 64.1세로 은퇴연령에 별 차이가 없었다.
러틀리지는 저학력자들의 경우 육체노동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들수록 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대졸자들의 고연봉직 취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과 같은 요인까지 겹쳐 학력에 따라 은퇴 시기 저축액에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일간 USA투데이는 데이트앱 틴더가 18~25세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젊은 세대가 일부러 솔로를 택한다고 소개했다.
조사결과 72%가 일부러 일정 기간 솔로로 지낸다고 답했고, 81%가 연애보다 싱글인 것이 더 유익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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