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자금과 관련한 정치인과 기업인의 부패 의혹을 취재하던 불가리아 기자 빅토리아 마리노바(30)를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불가리아 국영 라디오 방송을 인용,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가리아 경찰은 마리노바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루마니아 국적의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그러나 그가 부패 사건 취재 때문에 살해됐다는 연관성이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범죄 전문기자인 마리노바는 지난 6일 불가리아 북서부 도시 루세의 다뉴브 강 인근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가리아 수사당국은 마리노바가 성폭행당하고 머리를 강타당해 숨졌다고 밝혔고, 지역 언론들은 마리노바의 얼굴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마리노바는 루세의 지역 방송사 TVN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