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아마존 열대우림서 개발중인 광산 5천675곳…생태계 파괴"

입력 2018-10-10 07:39  

WWF "아마존 열대우림서 개발중인 광산 5천675곳…생태계 파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광산개발이 여전히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세계야생동물기금(WWF) 브라질 지부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에서 현재 개발 중인 광산이 5천675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부는 광산개발이 대부분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포함돼 불법벌목 등에 따른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브라질의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아마존 인간·환경연구소(Imazon)는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이전 기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보고서는 브라질 정부의 공식 자료에 앞서 나오는 것으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감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브라질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2016년 8월∼2017년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면적이 6천624㎢로 파악돼 3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면적은 2013년 8월∼2014년 7월에 4천571㎢로 이전 기간보다 15% 감소한 이후 2014년 8월∼2015년 7월에 24%(5천12㎢), 2015년 8월∼2016년 7월엔 27%(7천893㎢)로 증가세를 계속했다.
연구소가 공식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래 열대우림 파괴가 가장 심했던 것은 2004년의 2만7천772㎢였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농지와 가축 사육을 위해 목초지를 늘리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불법벌목과 지역경제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광산개발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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