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최근 10대 청소년이 70대 상가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공분이 이는 가운데,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최근 5년간 입주자의 폭행과 폭언 피해를 본 사례는 연평균 74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작년까지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 근무자들이 일부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이나 폭언을 당한 사례는 3천702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폭언이 1천4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취 폭언이 1천330건, 주취 행패가 688건, 행패 184건 등의 순이었다.
주취 폭행은 81건, 흉기 협박은 32건, 자해는 20건이었다.
2013년도에 194건이었던 폭언·폭행 건수는 2016년 1천209건으로 6배 넘게 급증했다.
작년에는 906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6월 말까지 358건이 발생하는 등 감소 추세이기는 하다.
박완수 의원은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원에 대한 폭행 등 피해사례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그 빈도가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폭행은 다른 입주민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폭행과 폭언 등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을 제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