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애플(Apple)의 혁신적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Macintosh)'에 이름 붙여져 유명해진 사과 품종 '매킨토시 레드'(Mcintosh Red)가 처음 재배된 한 캐나다 농장이 경매에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맥'(Mac)이라고도 불린 애플의 '매킨토시'는 1979년에 매킨토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제프 라스킨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과 품종 '매킨토시 레드'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킨토시 레드가 처음 재배된 캐나다 온타리오의 농장이 87만5천달러에 경매에 나왔다.
소유주인 제드 스코프가 16개월 전 부인과 함께 병원이 있는 곳 인근으로 이사한 후 사실상 관리되지 않은 채로 있다.
'매킨토시 레드'는 사전에서 사과 단어를 찾아보면 사진이 나올법할 정도로 유명한 품종이다.
1811년에 이 농장을 매입한 존 매킨토시라는 사람이 아주 맛있는 사과가 열리는묘목 몇 그루를 발견했다. 그의 아들이 이 나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고 1870년부터본격적으로 상업적인 재배를 시작했다.
애초의 매킨토시 레드 나무는 1910년에 죽었지만, 복제 나무들은 살아남았다. 1960년께 매킨토시 레드는 캐나다 사과 시장에서 점유율이 40%에 이를 만큼 번성했다.
하지만 인기가 좀 떨어지면서 지금은 캐나다 사과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정도다.
소유주 제드 스코프는 농장을 내놓으면서 "이상적인 여행 명소"가 될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농장에서 지낼 땐 농장을 구경하러 온 여행객들에게 질려서 '출입금지' 표지를 세워놓기도 했다.
몇몇 마을 주민들은 경매에 내놓은 가격이 비싸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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