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선·준공영제 효율화 등 운영체계 혁신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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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단축되고 도시철도와의 환승 편의성이 개선되는 등 운영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광주시는 10일 배차 간격 단축, 통행환경 개선, 도시철도와의 환승 편의성 강화, 서비스 개선, 준공영제 효율화 등을 골자로 한 '광주 시내버스 운영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전문가, 유관기관 등으로 TF를 구성하고 혁신방안을 마련한 뒤 광주시내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안을 확정했다.
먼저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단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358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배차 간격 조정을 위해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는 탄력 배차제를 강화하고, 고장 및 정기점검 등 유사시 회사별로 보유 중인 예비차 투입과 증차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배차 간격을 매년 10%씩 단축, 급행버스는 8분에서 5분 간격으로, 간선버스는 20∼30분에서 12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특히 효천·진월지구 등 신도심 교통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6개의 급행버스 노선을 2개(효천∼상무, 전남대∼송정역) 신설, 30∼40분 내 광주 전역을 관통하는 급행버스 운영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벽지마을도 소외 지역 없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1호선과 시내버스 환승 편의성 강화를 위해 역 출구와의 거리가 50m 이상인 버스정류장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역 출구와 근접한 위치로 조정한다. 올해 정류장 5개소, 내년 6개소를 역 출구와 50m 이내로 옮길 예정이다.
금남로4가역 등 이용객이 많은 역에는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설치, 버스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2022년까지 560개 추가 설치해 설치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장애인 등 교통약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무장애(Barrier Free) 정류장도 2021년까지 60개소를 추가 조성해 105개소(현재 25개소)로 늘린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차량 정체를 줄이고 운행속도 개선을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현재 8개 노선에서 2020년까지 11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버스장착형 단속카메라도 매년 10대씩 추가해 2022년에는 총 72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교통시설과 차량·사람을 연결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을 통해 도심부 주요 도로의 혼잡을 개선하고 안전을 도모한다.
미세먼지 발생 방지, 교통약자 이동권 보호를 위해 전기시내버스(165대)와 저상버스(268대)도 확대 도입한다.
또 친절교육 강화, 건강관리, 친절운전자 인센티브 지급,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통해 운전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 만족도를 함께 높여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익 노선 입찰제, 소형버스 도입 등을 통해 재정 절감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준공영제 운용으로 인한 재정지원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수된 교통 불편 민원 및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번 혁신안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버스 이용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버스의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준공영제에 따른 시 재정부담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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