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앞 자유공간 조성…중·고교 무상교복 도입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불통 행정을 없애고 민주적인 소통 문화를 교육청에 정착시키겠다고 10일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인천 교육정책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매년 광장 토론회와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또 시교육청 바로 앞에 있던 화단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집회나 시위를 열기 어려웠던 이 장소를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예산 370만원가량을 들여 화단을 철거한 뒤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 집회나 근로자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과 더불어 교육 불평등 해소, 혁신 미래교육 추진, 민관 교육 협치 등 4가지를 인천 교육 방향으로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인천시와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 2만5천명과 고교 신입생 2만7천명 등 5만2천명에게 1인당 30만1천원 범위 안에서 교복을 무상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상급식은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3∼5세 3만2천명 원아에게도 확대해 전 연령 무상급식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특수학교 급식비 3천100원을 일반 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급식비 지원 단가를 4천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인천형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배움학교는 2022년까지 예산 130억원을 투입해 현행 40개교에서 100개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경비 보조 제한을 받는 동구와 옹진군 학교에는 내년부터 매년 교육활동예산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지역 간 불평등을 없애기로 했다.
또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남북 공동수학여행이나 북한 학생들과의 그림 그리기도 추진한다.
도 교육감은 "단 1명의 학생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다"며 "979개 시교육청 주관 사업 가운데 23.5%를 통폐합해 불필요한 현장 업무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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