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 위주 개편…뉴스·실급검 뺀다(종합)

입력 2018-10-10 17:13   수정 2018-10-10 18:51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 위주 개편…뉴스·실급검 뺀다(종합)
오른쪽 넘기면 뉴스 등 기존 서비스…왼쪽에는 쇼핑 등 새 서비스 배치
모든 화면에 인터랙티브 검색 '그린닷'…"네이버 미래 건 실험"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최대의 포털 업체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을 검색창 위주로 바꾸고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를 빼는 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연 '커넥트 2019' 행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을 보면 모바일 첫 화면에서는 검색창인 '그린 윈도'와 디스플레이 광고, 날씨만 떠 있다. 아래로 스크롤하면 자세한 날씨와 더 많은 광고, 각종 서비스 바로가기 등이 나온다. 일견 구글과 매우 비슷해졌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상단에 배치된 글 5개와 사진 2개 등 뉴스 콘텐츠는 오른쪽으로 화면 전체를 넘겨야 볼 수 있는 '뉴스판'으로 옮겼다. 여기에는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추천 뉴스가 배치된다.
역시 기존 첫 화면에 있던 실급검도 오른쪽으로 가야 나오는 '검색차트판'에 둥지를 틀었다. 이처럼 기존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가 담긴 오른쪽 화면은 '이스트랜드'로 부른다.
한성숙 대표는 "검색창과 뉴스, 실급검 등 각종 콘텐츠로 채운 모바일 첫 화면에서 연결이라는 본연의 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뉴스 배열 담당자가 뉴스 5개와 사진 2개를 선정해 3천만명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일을 더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유행판·랭킹템 등 새로 시도하는 쇼핑 서비스가 담긴 '웨스트랩'이 펼쳐진다.

이런 개편은 모바일 네이버에 접속하는 사용자 중 60%가 검색, 25%는 콘텐츠, 15%는 쇼핑(커머스)을 이용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총괄은 "사실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는 한 화면에 많은 것을 제공해 사용자를 오래 머물게 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며 "사용자의 시간이 소중한 것을 알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인 '그린닷'이다. 모바일 네이버 모든 화면의 하단 가운데 위치한 그린닷은 사용자가 굳이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그린닷은 현재 시간·위치·사용자가 보고 있는 정보 종류와 언어 등을 모두 파악해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가령, 뉴스를 보다가 그린닷을 누르면 관련 뉴스를 추천해주고, 쇼핑 화면에서는 관련 상품을 띄워주는 식이다. 앞으로는 음성 인식 기술인 클로바와 인공지능(AI) 번역기 파파고 등도 접목할 계획이다.

개편된 네이버 앱은 이날부터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시험) 서비스를 거쳐 올해 안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앱 설치 없이 모바일 웹으로 접속하면 그린닷 등 기능 사용이 제한된다.
한 대표는 "왜 바꾸느냐는 말도 많지만, 변화하지 않고 현재를 유지하면 과연 3년 뒤 네이버의 미래가 안전할 것인지 오래 깊이 질문하고 토론했다"며 "3천만명의 습관을 바꾸는 일은 그 자체로 모험이자 네이버의 미래를 건 실험이고 시도"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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