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전술 세밀하게 훈련…조직력 다지기에 집중"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이 오는 12일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맞붙을 기회가 없어진 것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이용은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루과이는 강팀이고 월드컵에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평가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조직력을 잘 다지고 준비를 잘하면 우루과이의 공세를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팀이다. 다만 이번 평가전에는 주축 공격수인 수아레스가 셋째 아이 출산 일정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용은 "개인적으로 수아레스가 빠진 게 아쉽다"라며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경험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 전술에 대해선 '세밀함'을 손꼽았다.
이용은 "지난달 평가전 때는 벤투 감독이 큰 틀의 전술만 그려줬다"라며 "이번에는 더 세밀한 수비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골키퍼에서 중앙 수비를 통해 빌드업할 때도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공격을 전개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더불어 자신감 있게 패스를 하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라며 "강팀이라고 절대 위축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동료를 믿고 자신 있게 패스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1 무대에서도 오버래핑과 크로스가 뛰어난 이용은 "벤투 감독이 측면 수비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라며 "나에게 연결된 볼을 공격적으로 잡아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이런 것은 나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김문환(부산) 등 젊은 수비수들이 가세한 것에 대해서도 "어린 선수들이 아직 측면 수비에서 크게 두각을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강팀과 경기를 통해 자신감은 물론 경험을 쌓아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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