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남북한 접경지역인 서해 NLL(북방한계선) 남쪽에 있는 무인도 비도에서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말∼6월 초 인천시 강화군 비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총 8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전 세계에 3천900여 마리(2018년 1월 기준) 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는 국내에서 2천214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15% 이상(330마리)이 비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도에서 번식하는 저어새 개체 수는 2006년 150마리, 2010년 230마리, 2014년 246마리, 올해 330마리 등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환경청은 둥지 재료를 넣어주고 사람 출입을 제한하며 서식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강환경청은 효율적인 생태계 보전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매년 1∼2회 특정 도서 모니터링을 하는데 올해는 인천 강화·옹진, 경기 안산·화성 지역의 33곳에서 실시했다.
gaonnu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