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아직 합의 준비 안돼"…추가관세 위협(종합)

입력 2018-10-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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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아직 합의 준비 안돼"…추가관세 위협(종합)
트럼프 "보복 땐 필히 추가관세…중국, 대미흑자로 보복"
中외교부 "중국 이익 수호 결심 확고…대중국 비난 멈춰야"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위협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하던 중 "중국이 (기존 관세에) 보복한다면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은 100%"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미 보복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보복이 무슨 뜻이냐"며 "중국은 이미 보복을 했다. 5천억달러를 가져갔고 그것은 궁극적 보복"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빼앗겼다고 말한 5천억달러는 중국이 작년에 미국에 수출한 물품의 규모로 관측된다.
그는 "중국은 수년 동안 2천억달러, 3천억달러, 심지어 한 해에 5천억달러를 가져가기도 했다"며 "우리는 중국 재건을 도왔고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지금의 중국이 아니다. 거기까지는 좋지만 더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겼으며 추가로 2천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위협하는 2천67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셈이 된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작년에 수입한 제품의 규모는 미국 상무부 집계 기준으로 5천56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하길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중국이 합의 준비가 안 됐다고 내가 잘라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몇몇 회동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방향 통행이어야 하는 것이 25년 동안 일방통행이었다"며 "우리는 그걸 양방향 통행으로 만들 것이고 우리 또한 이익을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표명했으며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고 우리는 무역 마찰을 확대하거나 무역 전쟁을 하는 것은 중미 어느 쪽에도 유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자신의 이익을 수호할 결심이 확고부동하다"면서 "어떤 사람도 이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지도자들이 중국 비난에 나선 데 대해 "미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발전이 미국의 공이라고 하는데 이는 완전히 사실과 맞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 발전은 자발적인 것으로 중국의 성취는 공산당의 영도와 개혁개방 확대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비교 우위와 산업구조에 따른 것으로 중미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서 중국만 일방적으로 이익을 거두는 것으로 보는 것 또한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고 사실을 존중하며 중국에 대한 이유 없는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발전과 중미 경제 무역 협력 문제를 정확히 인식해 양국 상공업계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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