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즐거움 동시에"…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입력 2018-10-10 17:23  

"승리와 즐거움 동시에"…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디펜딩 챔프' 문경은 SK 감독 "빠르고 효율적인 농구"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3년 쉬었더니 근질근질…결승 가겠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KBL 10개 구단 감독들은 오는 13일 막이 오르는 새 시즌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감독들은 10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8-2019 SK 5GX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의 목표와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은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빠르면서도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 농구"를 예고했고,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3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결승 진출 목표를 내세웠다.
유일한 초보 감독인 서동철 부산 KT 감독은 "젊은 팀답게 공격적이고 화끈한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10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


▲ 이상범 원주 DB 감독 = 올해도 역시 저희 팀은 (예상) 꼴찌로 분류도 있는데 저와 선수단, 팬 여러분이 힘을 합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이 초반에만 버텨주었으면 하고 어린 선수들이 있다보니 선수들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팬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 이번 시즌 '스몰 농구'를 할 생각이다. 전지훈련과 국제대회를 통해 선수나 저나 키 큰 팀을 상대로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배웠다. 작지만 재밌고 빠른 농구를 구사하겠다.
▲ 문경은 서울 SK 감독 = 수술 후 회복 중인 선수들이 많아 완전체가 안 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작년에 스피드와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좋은 결과 얻었는데 올 시즌 186㎝ 이하 외국인 들어와서 굉장히 빨라질 것 같다. 상대 속도는 줄이고 저희 속도는 올리겠다. 빠르게만 하지 않고 효율성, 정확성 높여 올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
▲ 현주엽 창원 LG 감독 = 작년에 고생을 많이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어떤 선수들이 팀에 잘 어울릴까 고심 많이 했다. 용병 선발에 공을 들였고 국내 선수들도 해야할 일을 잘 알기 때문에 빠르고 즐거우면서 이길 수 있는 농구 하겠다.
▲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 = 지난 시즌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올라가지 못했다. 올해는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 오리온 수비의 매운맛을 보여주면서 수비도 재밌다는 걸 보여주겠다.
▲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 올 시즌은 제도와 규칙 변화로 '변화의 농구'가 예상된다. 빠른 농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사이드형의 외국선수들을 선발했다. 우리 외곽 선수들이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 추승균 전주 KCC 감독 = 작년 시즌에 많이 아쉬웠다. 올 시즌엔 코칭 스태프와 선수 변화가 있다. 외국 선수 신장이 작아졌기 때문에 (하)승진이가 건강하고 몸이 좋으면 높이와 스피드가 공존하도록 해서 정상까지 올라가겠다.
▲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 공격적인 디펜스에서 나온 속공이라는 저희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양희종, 오세근 빼고는 선수들이 게임 뛰는 데 목 말라 있다. 그 선수들 성장 여부에 성적이 달렸다.
▲ 서동철 부산 KT 감독 = 올해 선수단에 대폭 변화를 줬다. 젊은 팀이 됐다. 너무 경험이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용병은 노련한 선수로 영입해서 조화 맞추려고 했다. 패기 있고 화끈하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
▲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목표가 6강이었는데 올해는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꼭 결승가서 우승하겠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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