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화 제압…롯데는 kt와 더블헤더서 모두 패배
KIA가 11일부터 치를 롯데와 3연전서 1승만 하면 5위 결정
로맥 만루포 등 멀티홈런·김광현 11승…SK, 두산 꺾고 2위 확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에 턱밑까지 쫓겼던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3연패에서 벗어나며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한승혁의 호투와 나지완의 석 점짜리 쐐기포 등을 엮어 한화에 6-1로 이겼다. 한승혁은 5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전에서는 통산 5번째 등판만의 첫 승리다.
나지완은 3-0으로 앞선 7회 1사 1, 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이태양의 시속 141㎞ 속구를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전날 3연패에 빠진 5위 KIA는 최근 4연승으로 6위까지 치고 올라온 롯데와 승차가 없어졌으나 이날 값진 승리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 경쟁에서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안방 부산 사직구장에서 kt wiz와 치른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고 7위로 내려앉은 롯데와는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IA는 3경기, 롯데는 4경기를 남겨뒀다. KIA는 롯데와 1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를 3연전에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 짓는다.
한화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3위를 확정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9회 이성열이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영패의 수모는 면했다.
한화 재러드 호잉은 시즌 47호 2루타를 쳐 2016년 KIA 최형우가 작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46개)을 갈아치웠으나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롯데는 시즌 전적 11승 1무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kt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t는 더블헤더로 열린 이날 첫 경기에서 10-1로 완승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7-0으로 롯데를 돌려세우고 하루 만에 꼴찌에서 9위로 올라섰다.
1차전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과 맞선 kt는 1회 2사 후 유한준의 시즌 20호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2루타 3개를 포함한 6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4득점,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박세웅은 1⅓이닝 만에 5실점 하고 물러났다.
7회에도 넉 점을 쌓은 kt는 강백호가 8회 우중월 솔로포를 쏴 쐐기를 박았다. 시즌 29호 아치를 그린 강백호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이 세운 KBO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30홈런)에도 하나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8회 한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힘겹게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의 호투로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9패)째를 챙겼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는 kt가 선발투수 김민의 호투와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정현의 활약 등을 묶어 다시 롯데를 제압했다.
고졸 신인 김민은 7이닝 동안 사사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최고의 투구로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김민의 무실점 경기는 올해 KBO리그 데뷔 이후 9번째 등판 만에 처음이며 개인 최다 이닝·탈삼진 기록도 이날 새로 썼다.
타선에서는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1점)를 터트린 정현이 4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쏴 개인통산 첫 연타석 홈런의 기쁨을 맛보는 등 홈런포 4방으로만 6점을 뽑았다.
SK 와이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를 12-5로 꺾고 2위를 확정, 2012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SK는 '홈런 군단'답게 솔로포(이재원), 투런포(제이미 로맥), 스리런포(김동엽), 만루포(로맥)를 한 경기에 모두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하며 두산의 추격을 수월하게 뿌리쳤다. 팀 사이클링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0호 기록이다.
특히 로맥은 1회초 선제 결승 만루 홈런 등 시즌 42, 43호 아치를 연거푸 그리고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김재환(두산, 44홈런)과는 1개 차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8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허리 통증 탓에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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