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나선다면, 한국 팬들은 16일 오전(한국시간)에 류현진의 투구를 즐길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 7전4승제의 NLCS 경기 시간을 확정, 발표했다.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맞붙는 NLCS 1차전은 13일 오전 9시 9분에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밀워키는 아직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다.
2차전도 14일 밀러파크에서 오전 5시 9분에 '플레이볼' 한다.
3∼5차전은 다저스의 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국내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는 3차전이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1차전 선발을 커쇼로 예고했다. 2, 3차전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도 "2차전 워커 뷸러, 3차전은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른 현지 언론의 전망도 같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건강만 유지한다면 '큰 경기'를 즐기는 선수"라고 설명을 더 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3차전은 16일 오전 8시 39분에 시작한다. 홈팀 선발 투수의 투구로 경기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류현진의 그 역할을 가능성이 크다.
4차전은 17일 오전 10시 9분, 5차전은 18일 오전 6시 5분에 시작한다.
시리즈가 5차전에서도 끝나지 않으면 6, 7차전은 다시 밀러파크에서 연다. 6차전 경기 시작 시간은 20일 오전 9시 39분, 7차전은 21일 오전 10시 9분이다.
류현진은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차례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15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5년 전 일이긴 하지만, NLCS에서의 좋은 기억도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한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5년 사이 류현진은 많은 고난을 겪었다. 어깨 수술(2015년)을 했고,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 제외(2017년)되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다시 '빅게임 피처'의 완장을 차고 가을 무대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NLCS는 '예비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의 입지를 더 굳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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