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무역전쟁 속 '쓰촨-티베트 철도' 건설 독려

입력 2018-10-11 10:08  

中지도부, 무역전쟁 속 '쓰촨-티베트 철도' 건설 독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인 쓰촨-티베트 철도 건설에 한층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쓰촨-티베트 철도 건설은 국가의 장기적인 안정과 티베트 경제사회 발전에 매우 중요하고 깊은 의미가 있다"며 "이 대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쓰촨-티베트 철도 건설은 민족단결과 국가통일 수호, 변경지역 안정 뿐만 아니라 티베트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한다"며 "건설 운영자금 보장과 프로젝트 전기 공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한정(韓正) 상무위원 등 최고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성도인 라싸(拉薩)를 연결하는 1천600㎞ 구간의 쓰촨-티베트 철도를 건설 중이다.
2006년 완공된 칭짱(靑藏)철도에 이어 쓰촨-티베트 철도까지 완성되면 중국 서남부 고원 지대인 티베트는 나머지 중국 지역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된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앞장서 쓰촨-티베트 철도 건설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최근 가열되는 대미 무역전쟁 상황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본격적인 무역전쟁 충격파가 닥쳐올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은 경기하방 우려에 대응해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부양책을 시도 중이다.
중국 당·정은 지난 7월 말 국무원 회의와 당 정치국 회의를 잇따라 열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3천500억위안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하도록 허용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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