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2009년 이후 최근 10년간 경찰 승진시험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가량이 '생활안전'과 '경비' 부서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시험승진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9∼2018년 승진시험에 합격한 경찰관의 소속 부서를 분석한 결과 68.5%가 생활안전과 경비 부서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에는 2개 부서 출신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73.3%로, 비중이 5%포인트 높아져 부서 간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도 시험승진 합격자의 2017년 월별 연가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승진시험을 실시하는 1월과 승진시험을 앞둔 11월, 12월 등 3개월 동안 사용한 연가비율이 1년 중 절반에 가까운 47.6%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생활안전과 경비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경무, 수사, 교통 등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과 비교해 승진시험 합격률이 월등하게 높다"며 "업무 특성상 시험공부를 하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경찰관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과 12월, 1월은 송년회와 신년회 시기여서 경찰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임에도 승진시험 준비로 추정되는 연가사용이 많아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며 "경찰 승진시험제도를 폐지하고 특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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