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등 자가소비용 마약류 차단 총력…공항 환승구역 관리 강화
(대전=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관세청이 밀수·탈세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관련 품목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학생·주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자가소비용 마약류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밀수 통로로 악용되는 공항 환승 구역 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11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와같은 내용으로 업무 현황을 보고했다.
관세청은 7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에 대해 밀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강 수사 지휘에 따라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해외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밀수입 혐의 품목과 수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중이다.
관세청은 올해 4월 한진[002320]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총수 일가 자택 등을 5회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등 5명을 출국 금지했다. 지금까지 피의자·참고인을 상대로 벌인 소환 조사만 115회에 달한다.
관세청은 북한산 석탄 밀반입 사건을 계기로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은 입항 검색을 강화하고 출항 때까지 집중 감시하고 있다.
또 우범선박과 공급자, 수입자가 반입하는 물품도 수입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비자금 조성, 경영권 편법 승계 등을 목적으로 재산을 해외로 도피하는 경제 범죄에도 집중 단속도 벌이고 있다.
유학생·주부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자가소비용 마약류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수송·우편물·휴대품 등 주요 반입경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관 단속권이 제한되는 공항 환승 구역을 이용한 금괴밀수 등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공항공사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