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러시아대사 "핵없는 한반도 개념, 6자회담 틀에서 접근해야"

입력 2018-10-11 13:38   수정 2018-10-11 14:07

주한러시아대사 "핵없는 한반도 개념, 6자회담 틀에서 접근해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초청 강연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11일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관한 모든 문제는 6자회담 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쿨릭 대사는 이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주최로 학내에서 열린 '통일인문학 명사초청 특별강연'에서 '평양공동선언과 남-북-러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서울과 평양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 등 이행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동북아 평화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핵 없는 한반도 개념은 6개 주변국이 참여하는 틀 안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핵화를 이뤄나가는 상황에서는 모든 당사국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합적인 문제를 너무 빠르게 해결하려는 것도 피해야 한다"며 "(주변 국가들의) 각자 의견과 입장이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두고는 "너무 강압적이거나 북한을 고립하는 정책으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서방국가들은 남북 간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계속 제재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을 압박만 할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협조해 비핵화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라며 "동북아 전반에 걸쳐 큰 틀 안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국가 간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한과 북한, 러시아의 경제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쿨릭 대사는 "교통, 물류, 가스 분야 등 경제협력에 러시아와 남한, 북한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2000년대 초반 북한 나진항을 통해 석탄을 들여오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유엔의 제재로 실행되지 못하는 상태"라며 "남북이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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