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답성놀이'로 유명한 '고창 모양성제'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전북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에 당시 호남도민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창읍성(모양성)을 축성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로 올해로 45회째를 맞는다.
행사에서는 아낙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주민이 하나 되는 대규모 강강술래가 재현된다.
모양성 축성에 참가했던 당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17개 고을의 깃발을 올리는 '고을기 올림식'과 원님 부임행차, 모양성 쌓기, 전통무예공연도 펼쳐진다.
조선 시대 병영문화와 옥사 체험, 전투식량 만들기, 추억의 옛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청소년 록 페스티벌, 흥부가 완창발표회, 마당극, 평양예술단 초청공연, 모양성 그리기대회 등의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고인돌 유적지는 50% 할인해준다.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와 숙박비를 30∼50% 할인해준다.
행사장인 모양성은 길이 1천684m, 높이 3.6m인 자연석 성곽으로 성벽과 동문, 북문, 누각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사적 154호로 지정돼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축제에 참여하면 세계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과 선운사 등의 많은 문화유산도 만날 수 있다"며 "565년을 버텨온 모양성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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