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공동어시장을 이끌어나갈 신임 대표이사 선출이 또 한 차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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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 조합장들은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1순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박세형 전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 찬반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1순위 후보였던 박세형 전 협회장은 5개 수협 조합장들로부터 4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공동어시장 정관상 출석회원(5개 수협 조합장)의 3분의 2 이상, 즉 4표 이상을 확보해야 후보가 당선된다.
2순위 후보였던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과 박형환 전 공동어시장 총무상무도 4표 이상을 얻지 못했다.
지난 8월 22일 열렸던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도 박세형 전 협회장과 박병염 협회장이 모두 4표 이상을 획득하지 못해 선출이 무산된 바 있다.
정관에 따라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선거는 후보 모집 절차부터 다시 시작한다.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다시 1·2순위 후보를 선출하면 이달 29일 다시 임시총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 선출 투표를 한다.
지역 수산업계는 2차례의 대표 선출 무산이 모두 예견된 사태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기존의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이달 29일 열리는 선거에서도 또 대표이사를 선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없애거나 중립적 인사를 대거 포진시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추천위가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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