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훼손" vs "공론화위원회서 인정한 활동"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정하는 공론화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찬성' 입장 홍보를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참여자치21은 11일 성명을 내고 "찬반 입장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데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찬성 입장을 홍보해 중립성을 파기하고 있다"며 "마치 광주시가 찬성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에서 처음 시행되는 시민참여 공론화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공사의 무분별하고 과장된 찬성 홍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공사 측의 홍보물 내용은 추측과 왜곡이 많다"며 "시민 혈세를 투입해 선전 활동을 펴는 것을 어찌 공정한 공론화라 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광주도시철도공사 측은 공론화위원회에서 인정한 홍보 활동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은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당사자인 만큼 찬성 입장을 홍보해도 무방하다는 게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이라며 "공론화위원회가 허락한 정당한 홍보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이 찬성과 반대 양쪽의 논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자신만의 입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전날부터 23일까지 시민 2천500명을 상대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에 대해 1차 표본(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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