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방한 "한국 축구 혁명적 발전…앞으로도 위력 발휘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오스카르 타바레스(71) 감독은 과거 사제로 만났던 파울루 벤투(49) 한국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타바레스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감독이 바뀐 것을 잘 알고 있다. 벤투 감독과는 1998년쯤 1년 정도 함께 한 인연이 있는데, 다시 만나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타바레스 감독과 벤투 감독은 당시 스페인 레알 오비에도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바 있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평가전에선 이들이 양 팀 벤치에 앉아 사령탑으로 맞대결을 치른다.
타바레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격려했다.
2006년부터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타바레스 감독은 2007년 평가전 이후 모처럼 한국을 찾았다. 당시 경기에선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했다.
2014년 9월에도 우루과이가 고양에서 한국과 맞붙었으나 당시 타바레스 감독은 부상으로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채 직접 오진 못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좋은 기회로 초대를 받아 다시 한국에 와서 기쁘다. 한국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소회를 밝히며 "우루과이 대표팀은 지난 11년 동안 월드컵 등을 거치며 많이 성장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한국 축구는 혁명이라 할 정도로 발전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경기하며 개개인이 능력을 갖췄다"면서 "최근 10년 동안에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더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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