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의 비상한 노력과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단합하면 이기지 못할 위기가 없다"며 "국내 경제 위기와 잔인한 제재에 맞서 해결책을 찾으려면 정부 관리의 비상한 노력과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풀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며 "정부는 당면한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는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로써 적(미국)을 좌절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최근 이란 리알화 폭락에 따른 물가 급등을 지목하면서 "저소득층 국민을 억누르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에 특별히 지시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8월 7일 1단계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어 11월 5일 이란산 석유 수출, 선박 운항 등 이란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를 제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제재 재개로 올해 이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5% 역성장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전문지 S&P 글로벌플래트는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9월 이란의 원유(가스 콘덴세이트 포함) 수출량이 하루 평균 170만 배럴로, 전달보다 11.5%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제재 부과 하루 전인 11월 4일까지 수입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국은 8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으나 중국, 인도는 제재 이후에도 계속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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