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김규민·송희채·윤봉우…V리그 개막 첫주, 이적 신고식

입력 2018-10-12 09:07  

전광인·김규민·송희채·윤봉우…V리그 개막 첫주, 이적 신고식
1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우승 후보 맞대결
14일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삼성화재 상대로 V리그 복귀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V리그 개막을 알리는 첫 주말, 메인 테마는 '굵직굵직한 이적생들의 신고식'이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전광인(27·현대캐피탈)과 김규민(28·대한항공)이 바뀐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팬들에게 인사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은 '새로운 전력'을 가동하며 기선 제압에 나선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FA 자격을 얻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송희채(26)가 홈 팬들 앞에 처음 서고, 트레이드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윤봉우(36)가 신고식을 치른다.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남자부에서는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
시즌 초, 팬들은 '낯선 장면'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한국전력의 주포였던 레프트 전광인은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전광인의 영입으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크리스티안 파다르-전광인으로 이어지는 V리그 최고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전광인이 거의 모든 걸 바꾸고 있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새로운 삼각편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전광인은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 매일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센터 김규민을 영입해 높이를 더 강화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계획한 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몸을 낮췄지만, 김규민 효과는 개막전부터 누릴 수 있다.
지난 4월 우리카드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영철 감독은 14일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한다. 현역 시절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명 세터로 평가받은 신 감독은 1996년 플레잉코치로 뛰며 현역을 마감한 뒤 곧바로 삼성화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팀을 상대로 치르는 V리그 복귀전은 신 감독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베테랑 센터 윤봉우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우리카드는 개막 직전, 트레이드로 윤봉우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경험 많은 윤봉우가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카드에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도 자신 있게 내세울 '새 얼굴'이 있다. 공수에 모두 능한 레프트 송희채다.
삼성화재가 FA로 영입한 송희채는 9월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홈 대전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14일 우리카드전이 처음이다.
V리그는 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적생들의 각오는 더 단단해진다. 이적생의 활약도는 이번 시즌 V리그가 내세운 흥행 카드이기도 하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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