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60대 실버 축구단, 초등학교 최강팀과 대결

입력 2018-10-12 14:00  

국가대표 출신 60대 실버 축구단, 초등학교 최강팀과 대결
로얄FC 축구단-신정초등, 13일 친선경기…평균 나이 42세 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가대표 출신의 60대가 주축인 실버축구단과 초등학교 최강팀이 맞붙으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왕년의 축구 스타들의 동호인 모임인 로얄FC 축구단과 초등학교부 우승을 휩쓰는 서울 신정초등학교 선수들이 13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2005년 창단된 로얄FC에는 1970년 차범근 전 수원 감독 등과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재한 전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진국 전 축구협회 전무 등 50대에서 70대까지 1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김재한 부회장은 국가대표 시절 190㎝의 큰 키를 이용해 헤딩골을 많이 넣었다.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통산 58경기에 출전해 33골을 터뜨렸다.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2호였던 김진국 전무는 165㎝의 작은 키에도 측면 공격수로 정교한 크로스를 자랑했다.
특히 선수 시절 김진국 전무가 크로스를 올려주면 김재한 부회장이 헤딩으로 골을 넣던 장면이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재현될 전망이다.
이들 외에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서윤찬, 골키퍼 출신의 김황호 원로 등도 이번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축구단 회원 선수의 평균 나이 55세로 신정초등학교 6학생인 선수 나이 13세와 무려 마흔 두 살 차이가 난다. 77세로 출전자 최고령인 서윤찬 원로와는 무려 64세 차이다.
서윤찬 원로는 "지금도 토요일과 주중 한 차례 등 매주 두 번 정도 모여 공을 찬다"면서 "축구 유망주들과 경기하면서 원로들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얄FC는 일반 축구 동호인들과 대결에서도 화려한 기술과 밀리지 않는 체력으로 승률이 높은 편이다.
이후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팀은 물론 여자실업축구 팀과도 대결을 계획하고 있다.
'할배 축구단'과 맞붙는 신정초등학교 팀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공격수 문선민(인천)을 배출한 축구 명문으로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편 로얄FC 회원들은 경기 후 축구 유망주들을 격려한 뒤 낫소에서 제공하는 축구공을 선물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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