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 2층에 검사 장비 도입…전문인력 채용해 내년 운용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에 무병 묘목 생산을 위한 바이러스 검정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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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5억원을 투입, 청사 2층(80㎡)에 바이러스를 축출해 분석할 수 있는 검정실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관은 올해 말 식물병리학 전공의 연구사 2명을 채용해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옥천군에는 240㏊의 묘목밭이 있다. 한해 700만 그루의 과수와 조경수가 생산돼 전국에서 유통되는 과수 묘목의 70%를 공급한다.
정부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묘목의 30∼60%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생산량이 줄고, 열매의 크기나 당도가 떨어지거나 병충해에 취약해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정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 묘목 생산·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2.5% 수준인 무병 묘목 생산 비율을 2025년까지 24%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이러스 검정실은 국립종자원과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농업실용화재단, 원예특작과학원,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5곳에 설치돼 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가 6번째 운영기관이 된다.
이 센터 관계자는 "검정실에서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 5종의 주요 과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며 "무병 묘목 비율이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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