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배구협회가 차해원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사표를 수리했다.
배구협회는 12일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미루어 볼 때 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적 부진에 따른 여자대표팀 분위기를 쇄신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차 감독과 유경화 협회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은 예선 탈락으로 끝난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부진에 책임을 지고 10일 사의를 밝혔다.
차 감독은 부임 후 처음 치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6개 출전국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획득으로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승 4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게다가 여자대표팀 내에서 스태프 간 성추행 사건까지 터져 차 감독은 사면초가에 몰렸었다.
지난 2월 임기 4년의 전임 감독에 올랐던 차 감독은 결국 8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옷을 벗었다.
배구협회는 "차기 감독 선발 시기 등은 2019년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해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 성추행 합동 진상조사위원회는 12일 첫 회의를 소집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배구협회는 "관련자의 인격과 2차 피해를 고려해 조사가 마무리할 때까지 세부 진행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의는 이번 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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