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문화 21세기와 공존·상생할 수 있게"…학술강연·종가음식 특별전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종가문화 솟을대문 열고 소통의 길로 나서다."
한국국학진흥원과 경북도는 오는 16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종가 일상, 세상 속으로 나오다'를 주제로 '제11회 종가 포럼'을 연다.
국학진흥원은 "지금까지 한 포럼에서 종가가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굴곡의 역사 고비마다 사회 소명에 부응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체한 전통으로 인식하기도 한 종가문화를 21세기와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개방·일상 문화로 가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학술강연에서 '명문가 전통과 21세기 리더십'을 주제로 퇴계 이황에서 석주 이상룡으로 잇는 종가 중심인 경북 유림사회 전개양상을 소개한다.
정우락 경북대 교수는 '종가, 공존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동체'란 강연에서 종가 전통과 가치를 새로운 유교공동체로 승화할 방법을 밝힌다.
더구나 전국 불천위 종가 498곳과 종가 923곳 가운데 218곳과 312곳이 있는 경북(대구 포함) 위상을 고려해 세계유산 등재, 새로운 문화공동체 실험 등에 앞장설 것을 주문한다.
또 종가 내림 음식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경북 18개, 전남 8개 종가가 참여해 '종가 접빈상'을 4개 주제로 설정해 반상, 주안상, 다과상, 별식상 등 형태로 전시한다.
'종가 가통과 정신을 담다'에서는 종가 내림 음식이 단순히 영양을 섭취하고 미각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명문 종가 가통과 정신을 담아낸 문화유산임을 보여준다.
경북 영덕 갈암 종가 '명문 종가 손님맞이상', 전남 나주 청재 종가 '명절 접빈상' 등 7개 종가 접빈상을 선보인다.
'지역 특성과 문화를 담다'에는 토산물과 지역 특성·문화를 담아낸 종가 접빈 음식을 전시한다.
또 전남 담양 양진재 종가 '토산물 반상', 안동 단계 종가 '안동 특산 구첩반상' 등을 내놓는다.
'종부 정성과 손맛을 담다'에서는 종가 살림을 맡은 종부 정성과 손맛을 지역사회가 인정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천 춘우재 종가 '소문난 주안상', 전남 함평 만호공 종가 '해산물 반상' 등 7개 종가 접빈상도 보여준다.
'종가문화 이야기를 담다'에서는 유구한 역사에 담긴 종가 이야기와 음식이 어우러진 사례를 소개한다.
안동 충효당 종가 '큰 손님맞이 반상', 전남 보성 참의공 종가 '시와 풍류를 담은 다과상' 등을 전시한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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