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사이클 여제' 나아름 "꿈 잃지 않는 한 내 전성기는 진행형"

입력 2018-10-12 17:40  

[전국체전] '사이클 여제' 나아름 "꿈 잃지 않는 한 내 전성기는 진행형"
대회 첫날 개인추발 은메달로 메달 레이스 시작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관왕에 빛나는 '사이클 여제' 나아름(28·상주시청)이 국내 무대에서도 힘찬 레이스를 시작했다.
나아름은 12일 전북 전주경륜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여자일반부 3㎞ 개인추발에서 3분 52초 66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 대표로 나선 나아름은 예선에서 3분 52초 52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2위전에서도 김유리(삼양사)에 초반에 앞서갔으나 후반 역전을 허용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나아름과 2개의 금메달을 합작한 후 이제 경쟁자가 된 김유리가 3분 51초 367로 먼저 금메달을 얻었고, 역시 아시안게임 2관왕이자 이 종목 우승자였던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강인 여자 사이클 선수들에겐 오히려 국내 선수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한 셈이다.
아쉬운 은메달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은 나아름은 "쉬운 것도, 당연한 것도 없더라"며 "제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국내외 대회에서 동료로서 또는 경쟁자로서 늘 만나는 선수들이다 보니 "이제는 서로 경쟁한다는 느낌보다는 매 경기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된다"고 했다.
나아름은 지난 8월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도로와 도로독주, 단체추발, 매디슨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돌아왔다. 이날 은메달을 딴 개인추발의 경우 나아름의 주 종목은 아니어서 아시안게임에선 출전하지 않았다.

아시아를 제패한 나아름에게 국내 무대는 좁다.
나아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출전한 2006년 대회 이후 매년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걸고 왔다.
지금까지 나아름이 전국체전에서 수확한 금메달만도 40개에 달한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10년 넘게 흔한 슬럼프 한 번 없었던 셈이다.
나아름은 "개인적으로는 실업팀 막 올라왔던 시점이 전성기라면 전성기였고, 올림픽 시즌 전후로는 마음이 다잡아지지 않아서 나름대로 침체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운 좋게도 성적에는 많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매일 꿈 꾸고 있다. 꿈을 놓는 순간이 나에게는 침체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름이 오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꿈'은 바로 올림픽이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가져오진 못했던 나아름은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 길목에 있는 이번 전국체전에선 이날 개인추발 외에도 4㎞ 단체추발과 개인 도로, 도로 개인독주 25㎞, 개인 도로단체까지 모두 5개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40개의 금메달을 따고도 "아직도 매번 우승은 소중하다"는 욕심 많은 나아름은 "남은 종목에서도 열심히 타 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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