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1년만의 바이에른주 지방선거…대연정, 과반확보 어려울 듯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오는 1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독일 바이에른 주 선거를 앞두고 대연정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이 '텃밭'인 바이에른 주에서 단독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간 빌트가 지난 9일 발표한 바이에른주 여론조사 결과 기사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기사당은 1962년 이후 5년간을 제외하고 바이에른 주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왔다.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의 지지율도 10%에 그쳤다.
기민당은 기사당과 연합 세력을 형성한 후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기사당을 지원해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바이에른 주에서도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연합하더라도 과반 의석을 달성하지 못하는 셈이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1년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민심 이반을 확인한 셈이어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도 더욱 흔들거릴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는 가뜩이나 지난 3월 대연정을 구성해 출범한 4기 내각이 난민 정책 등으로 분열상을 노출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영방송 ARD가 11일 발표한 전국 규모 여론조사 결과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이 26%에 그쳐 더욱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전 조사보다 3%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사민당도 4% 포인트 떨어진 15%에 불과했다.
반면 녹색당은 3% 포인트 오르며 2013년 3월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6%의 지지율로 이전 조사에서 변동이 없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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