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김동문·박성현 등 스포츠스타 성화봉송 참여
(익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미소 천사' 김아랑(23·고양시청)과 탄소 소재로 만들어진 '탄소 드론'이 제99회 전북 전국체육대회 성화대의 불을 밝혔다.
김아랑은 20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주자로 나서 공중으로 부양한 탄소 드론에 불꽃을 전달했다.
탄소 드론은 불꽃을 발사해 7일 동안 타오를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열전의 시작을 알렸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돌며 개회식이 열리는 익산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 성화는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9)의 손을 통해 올해 소년체전에서 나란히 역도 3관왕에 오른 임병진과 유동현(이상 순창북중학교)으로 이어졌다.
성화는 국제대회 70연승에 빛나는 '셔틀콕의 전설' 김동문 원광대 교수와 국내 최초 양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성현 전북도청 양궁팀 감독을 거쳐 최종주자인 전주 출신의 '쇼트트랙 스타' 김아랑에게 이어졌다.
성화 주자들이 사용한 성화봉은 전북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탄소 소재를 사용해 제작됐다.
김아랑은 중앙 무대에서 성화봉을 이어받아 중앙 무대에 마련된 '천년의 문'을 열고 익산 미륵사지를 상징하는 대형 미디어 타워로 이동한 뒤 리프트에 올라탔다.
김아랑을 태운 리프트가 상승하는 동안 탄소 소재로 제작된 '탄소 드론'이 함께 비행하며 김아랑의 성화봉에서 불씨를 옮겨 받았다.
탄소 드론은 성화대로 연결된 와이어에 불씨를 붙였고, 불꽃은 와이어를 타고 힘차게 날아가 익산 미륵사지를 형상화한 성화대를 불타오르게 했다.
성화대에 불꽃이 피어오는 순간 화려한 폭죽 쇼가 펼쳐지면서 개회식을 찾은 전북 도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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