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쇼크에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 연중 최저

입력 2018-10-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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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쇼크에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 연중 최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으로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20조7천443억원으로 전일보다 6천156억원 급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순자산 감소 폭은 올해 들어 2월 6일(-6천872억원) 이후 가장 컸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29%, 4.08% 급락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 증시의 폭락 충격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한 만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지난 11일 기준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63%였다. 최근 1주일 수익률만 봐도 -3.74%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유형별로 보면 신흥아시아주식펀드(-14.85%), 신흥국주식펀드(-8.97%), 중동아프리카주식펀드(-7.04%), 유럽주식펀드(-3.35%) 등은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북미주식펀드(7.72%)는 수익을 내고 있지만 최근 1주일간만 보면 -2.33%였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외주식형펀드에서 투자 자금이 더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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