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기념비적 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어린이가 징집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나이지리아의 민병대가 강제 징집했던 소년병 800여 명을 풀어줬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토프 부이에라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코하람에 맞서 2013년 결성된 민병대 조직 CJTF가 소년병 833명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CJTF는 지난해 9월 소년병 징집을 중단하기로 공식 서명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소년병들을 돌려보냈다.
징집 해제된 833명 중 40%는 15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는 "소년병 강제징집 중단과 관련해 기념비적인 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어린이가 다른 무장조직에서 사병으로 전쟁에 가담하거나 군인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이번에 풀려난 어린이들이 CJTF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소년병(남자 1천175명, 여자 294명) 중 일부라면서 CJTF의 전체 소년병 수가 2천200명이라는 통계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코하람은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신정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전을 일으켰다. 2014년 4월에는 동북부 치복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는 등 악명을 떨쳤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15년 12월 보코하람을 사실상 퇴치했다고 밝혔지만, 북동부 지역에서는 아직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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