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와 선긋기

입력 2018-10-13 08:11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와 선긋기
대선 결선투표 앞두고 극우 후보 진영 공세에 대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은 전날부터 당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마두로 대통령 정부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마두로 대통령 정부를 지지하는 노동자당의 입장에 대해 그동안 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이 제기돼 왔다.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후보와 사회자유당은 중남미 각국의 다른 우파 정당들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위기를 대선 캠페인에서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주요 홍보 도구로 삼는 소셜네트워크(SNS)에는 노동자당과 마두로 대통령 정부의 관계를 놓고 다양한 '가짜 뉴스'가 흘러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대선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네수엘라를 민주적 국가로 간주하기 어렵다"거나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환경이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말하면서 보우소나루 후보의 공격을 피했다.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보우소나루 후보의 발언을 본격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아다지 후보로서는 마두로 대통령 정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상황이다.



지난 7일 대선 1차 투표의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46.03%, 아다지 후보는 29.28%였다.
1차 투표가 끝나고 나서 이루어진 지지율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 49%, 아다지 후보 36%로 나왔다. 기권표와 무효표,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8%, 아다지 후보 42%였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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