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이 마약과의 유혈전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법적 처형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이사국으로 선출돼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은 1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18개 UNHCR 이사국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부족한 기준이 이사회를 계속해서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유엔 담당 이사인 루이 샤르보노도 "선거라는 말을 조롱하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취임한 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 이미 4천명 이상 사살됐다.
이를 두고 재판과정 없이 진행하는 초법적 처형이라는 비판이 나라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3월 일방적으로 ICC 탈퇴를 선언해 탈퇴효력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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