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 말 러시아를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를 방문, 북핵 협상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고 타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전날 자국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휴 휴잇과 인터뷰에서 20일부터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 연합) 소속 국가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 러시아 방문 목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여름 헬싱키에서 시작한 대화를 지속하고, 우리가 어디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어디에 여전히 문제와 이견이 여전한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러 기간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보좌관 직위에서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측 인사와 만날 때는 항상, 그리고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러시아의 선거 개입 문제)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짐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국제 현안 논의를 위한 업무 조찬을 한다면서 이날 오전 조찬에서 러시아 방문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북핵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존 헌츠먼 주러 미국 대사는 앞서 3일 타스 통신에 볼턴 보좌관이 러시아 방문 중에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 수석 격)를 만나 시리아와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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