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만우절 때 농담처럼 내뱉었던 말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 로고를 박은 테킬라인 '테슬라킬라(Teslaquila)'가 상표로 출원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최근 미 특허상표청에 '테슬라킬라'를 상표로 등록하고 "향후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테슬라 테킬라는 지난 4월 1일 머스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14/AKR20181014002400075_03_i.jpg)
당시 보급형 세단 모델3 생산 차질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던 머스크는 모델3을 베고 누워 숨진 것처럼 잠든 모습에 '파산'이라고 쓰인 상자를 덮고 옆에는 테슬라 로고 모양의 테킬라 병이 놓인 사진을 올렸다.
그 병을 '테슬라킬라'로 칭했다. 테슬라가 만든 테킬라란 뜻이다.
상표 출원한 테슬라킬라는 100% 아가베 추출 증류주로 돼 있다. 테킬라는 용설란인 아가베를 원료로 만드는 술이다.
CNBC는 "테슬라가 당장 술을 빚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표가 효력을 발휘하려면 제품이 먼저 생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괴짜 상품'을 떠올린 건 처음이 아니다. 그가 도심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초고속 터널을 뚫기 위해 세운 굴착전문기업 보어링 컴퍼니는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는 화염방사기를 시판했으며, 온라인에서 '완판'되기도 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14/AKR20181014002400075_02_i.jpg)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