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는 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야구팬은 환호성을 질렀을 법하다.
응원하는 팀이 승리해서만은 아니다. 밀워키가 정규시즌을 포함해 12연승을 달린 덕분에 지역을 대표하는 햄버거 맛집에서 공짜 햄버거를 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밀워키는 13일(한국시간) 홈인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CS 1차전에서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무너뜨리며 6-5로 이겼다.
1948년 개업한 위스콘신주 햄버거 체인 '조지 웹 레스토랑'은 밀워키가 12연승을 거두면 공짜로 햄버거를 제공하는 전통이 있다.
열광적인 야구팬이었던 창업자 웹은 연고지에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없었던 시절 마이너리그팀이 12연승을 달리면 햄버거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레스토랑 주인이 바뀌고, 연고지 야구팀이 바뀌어도 '12연승 무료 햄버거' 약속은 그대로 남았다.
밀워키가 마지막으로 12연승을 기록한 건 1987년이다. 이때 조지 웹 레스토랑은 약속대로 16만8천194개의 햄버거를 나눠줬다.
올해 밀워키는 정규시즌 막판 8연승,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연승에 이어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도 승리해 12연승을 완성했다.
밀워키는 14일 2차전에서 3-4로 역전패해 연승이 끊겼지만, 조지 웹 레스토랑은 무료 햄버거를 준비한다.
조지 웹 레스토랑은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8일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위스콘신주 전역의 매장을 찾는 손님 한 명당 무료 햄버거를 1개씩 나눠줄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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