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택시기사, 70대 버스기사 사고 잦다…"안전대책 강화해야"

입력 2018-10-14 12:00   수정 2018-10-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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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택시기사, 70대 버스기사 사고 잦다…"안전대책 강화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택시 운전기사는 20대, 버스 운전기사는 70대가 연령대별로 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경험이 적은 젊은 택시기사, 고령의 버스 기사의 안전운행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업용 차량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는 총 3만4천754건으로 집계됐다.
복잡한 시내 등 운행이 잦은 버스와 택시의 사고율이 각각 8.1%, 7.6%로 나타났고, 화물차 사고율은 2.0%로 조사됐다.
택시 사고 가해 운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운전사 사고율이 29.4%(전체 운전자 262명·77건)로 가장 높았고, 30대 12.5%(388명·3천116건)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나 20∼30대 젊은 운전기사들의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택시기사 사고율은 9.3%, 50대 8.6%, 60대 6.7%였다. 70대 이상 기사 사고율은 5.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버스 운전사 중에는 70대 이상 기사 사고율이 14.2%(838명·119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11.7%)와 30대(10.0%)의 사고율이 뒤를 이었고, 60대(8.4%), 50대(7.9%), 40대(7.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운전사 중에는 20대 사고율이 6.4%로 가장 높았다.
30대(2.3%), 50대(2.0%), 40대(1.8%), 60대(1.8%), 70대 이상(1.4%) 등 다른 연령대의 사고율은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
박 의원은 "일반적으로 고령 운전자 사고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택시의 경우 20대 운전자의 사고율이 가장 높았고, 버스도 연령대별 두 번째 순위였다"며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자격유지검사나 자발적 면허반납을 추진하는 한편, 젊은 운전자에 대한 안전운전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영업용 차량의 초보 운전자의 경우 일정 기간 경력자가 동승해 돌발상황 대처 등에 대해 관리를 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용 차량 운전사 가운데 70대 이상은 택시 2만6천993명, 화물차 9천442명, 버스 838명 등 3만7천273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는 90대 이상도 5명(택시 2명, 화물차 3명) 있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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