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달 30일 일본 남부를 강타했던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뽑혀나갔던 등대가 250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NHK가 14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문제의 등대는 일본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시 나제(名瀨)항에 있던 것이다.
지난달 30일 짜미가 강타한 직후 이곳에 있던 등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높이 11m의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등대가 있던 자리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지반 부분만 남아있었다. 이 등대는 방파제 위에 설치돼 야간에 붉은색 불을 점멸하며 선박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아마미 해상보안부가 지난 12일부터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부근 바다를 수색한 결과 지난 13일 오후 등대가 있던 곳에서 약 250m 떨어진 수심 13m 해저에 등대가 가라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조사 결과 이 등대를 콘크리트 지반에 고정하는 16개의 스테인리스제 볼트가 모두 녹슬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미 해상보안부는 등대를 인양해 파손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상보안청도 이번 등대 파손을 계기로 전국에 400개가량 되는 볼트 고정식 등대를 내년 3월까지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