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육상 김국영, 남자 100m 銀…한국기록 경신 실패

입력 2018-10-14 16:27  

-전국체전- 육상 김국영, 남자 100m 銀…한국기록 경신 실패
남자 일반부 100m 처음 도전한 박태건 우승 "여드름 짜내는 꿈꿨어요"




(익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스타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자신이 보유한 남자 100m 한국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14일 전북 익산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35에 그쳐 10초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박태건(27·강원도청)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은메달로 김국영은 4년 연속 왕좌 지키기에 실패했다.
200m와 400m 전문인 박태건은 최근 주종목을 100m와 200m로 바꾸고 전국체전 일반부 100m 경기에 처음 도전,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금메달까지 따내는 겹경사를 맛봤다.
김국영은 예선에서 10초40을 기록하며 2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박태건은 10초37로 예선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나섰다.
박태건의 기존 100m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5월 작성한 10초40이었고, 이를 예선에서 0.03초 앞당겼다.
김국영과 박태건은 결승에서 각각 3번 레인과 5번 레인에 자리를 잡고 레이스에 나섰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김국영이 먼저 치고 나갔지만 레이스 후반 박태건이 스피드를 올리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나갔다.
박태건이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100m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첫 출전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태건은 경기를 끝내고 난 뒤 "어젯밤에 여드름을 시원하게 짜내는 꿈을 꿨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김국영은 항상 친구이자 라이벌이고 경쟁 상대다. 이번 결과가 200m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0m와 200m로 종목을 바꾸고 나서 지난해보다 스피드는 물론 체력도 떨어지지 않고 기술도 좋아졌다"라며 "아시안게임도 끝나고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우승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뛴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0m 한국기록(20초40) 보유자인 박태건은 "내일 200m 경기가 있다. 오늘 100m를 뛰지 않았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훈련을 잘해온 만큼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국영은 "올해 잘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내가 못 뛴 것도 있지만 박태건이 잘 뛰었다"라며 "결승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생각했다. 아시안게임 끝나고 힘든 부분도 있어서 전국체전을 잘 준비하지 못했다. 아직 종목들이 남은 만큼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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