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앞두고 9월 이란 원유 국내 수입량 '0'

입력 2018-10-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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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앞두고 9월 이란 원유 국내 수입량 '0'
2012년 8∼9월 이후 5년만에 처음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다음 달 5일 재개되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앞두고 국내 이란 원유 수입액이 0원으로 떨어졌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란으로부터 수입된 '석유와 역청유'(원유에 한정) 금액은 0원으로 집계됐다.
이란 원유 수입액이 0원을 기록한 것은 유럽연합(EU)의 유조선 보험 제공 중단 등 이란 제재로 이란 원유 수출이 제한됐던 2012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다음달 5일 대(對)이란 제재 복원의 하나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이란 원유 수입액이 급감한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원유 수입액은 2015년 2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매달 5억∼6억달러 내외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하면서 이란 원유 수입액은 지난 8월 1억5천만 달러로 급하강했고 이어 지난달 0원으로 떨어졌다.
국내에 도입하는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다. 이란 원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정유·석유화학사들이 선호해 우리나라 전체 콘덴세이트 도입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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