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지역 32개 노선 완전 폐지…26일부터 요금 100원 인상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춘천시가 내년 7월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전체 90개 노선을 40개 노선으로 축소하고 외곽지역 마을버스 운행,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환승 시스템 구축, 대중교통 사각 지역 희망택시를 도입한다.
우선, 현재 운영하는 시 외곽지역 32개 노선을 모두 폐지할 방침이다.
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25인승 버스 20여 대로 신북읍, 동내면을 제외한 8개 면에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마을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대중교통 사각 지역에는 현재처럼 마을별 희망택시 이용권을 받아 1인 1천원으로 이용하는 희망택시를 운행한다.
또 시내 지역과 신북읍, 동내면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순환 58개 노선을 40개로 축소한다.
유사 중복노선을 통폐합하고, 복잡한 노선을 간선 순환형으로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환승 지점은 포스코아파트 후문, 남춘천역, 시외버스터미널, 인성병원 앞 4곳에 설치한다.
환승 정류장은 기존 정류장과 달리 원통형으로 설치하며, 교통카드 환승 시스템도 같이 구축한다.
시는 외곽지역 노선 폐지와 시내순환노선 개편을 통해 노선당 운행횟수가 45% 늘어나고 배차 간격도 줄어 이용객의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약 28억원의 비수익 노선 손실보상액이 8억원 가량으로 줄어 연간 약 20억원의 예산을 아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달 중 대동·대한운수 직원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선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시민 편의성, 경제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용 불편으로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고, 경영악화로 기업회생 중인 일부 시내버스의 파행 운행에 따라 노선 전면 개편에 들어갔다"며 "절감한 예산은 마을버스 운영과 대중교통 시설개선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춘천 시내버스 요금이 100원씩 오른다.
성인 요금은 현재 1천300원에서 1천400원으로, 청소년은 1천120원, 어린이는 7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모바일 앱 '춘천버스알림이'는 올 12월 31일에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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