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구 운니동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현담 허락 작가가 '화엄경' 2호 병풍 완성기념 특별전 '허락 금사경'을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운니동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금사경은 아교풀에 갠 금가루로 베껴 쓴 경전을 이른다.
7세기 당에서 시작한 금사경 작업은 한반도로도 전해져 통일신라 시대부터 성행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국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왕실을 중심으로 숱한 금사경이 제작됐다.
금사경 작업은 금가루가 종이에 두툼하게 묻어야만 발색이 되며, 시간이 지나면 접착제 효과가 떨어지기에 간단치 않다.
허락은 1980년대부터 금사경 연구와 복원 작업에 매진했으며 한지 및 금가루, 접착제를 활용해 불교 4대 경전 등을 금사경으로 작업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162곡병풍' 중 2번째 병풍 작업을 선보인다.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162곡병풍'은 총 60만자 변상도 81점 방대한 화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62폭 12틀 병풍 형태로 만든 것이다. 완성시 전체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이를 비롯해 지장경, 금강경, 반야심경, 관세음보살보문품, 액자 형태 소품 등 100여 점이 전시에 나온다.
관람료가 무료인 전시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폐막 전날인 3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 만나는 시간도 예정됐다. 문의 ☎ 02-747-5634.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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