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박창수 단장 "서정원 감독 복귀, 큰 결단 내려준 것"

입력 2018-10-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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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박창수 단장 "서정원 감독 복귀, 큰 결단 내려준 것"
"올 시즌 마무리하겠다는 책임감…15일 훈련 지휘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수원 삼성 박창수 단장은 서정원 감독 재영입 배경에 관해 "서정원 감독이 책임감을 느끼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15일 통화에서 "서정원 감독은 사퇴 이후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시즌 중도에 사임한 것에 관해 책임감을 느끼더라. 구단의 복귀 요청에 올 시즌 수원의 마무리를 제대로 짓겠다며 복귀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지난 8월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수원은 러시아월드컵 휴식기 이후 5승 2무 5패로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서정원 감독이 사퇴한 이유는 비단 성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서 감독은 수원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몇몇 팬들은 서 감독의 가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찾아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은 큰 충격을 받고 구단의 만류에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서 감독은 사퇴 이후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감독은 외국에 나가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즌을 마치지 않고 사퇴한 자신의 결정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수 단장은 "서정원 감독은 지난 주말 복귀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라며 "다만 서 감독은 올해까지만 감독직을 수행하겠다고 하더라.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우리로서는 서정원 감독이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시즌까지 팀을 끌어줬으면 좋겠다"라며 "일단 서정원 감독의 결단에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15일 독일에서 귀국했다. 서 감독은 귀국 직후 경기도 화성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를 찾아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던 이병근 감독 대행은 원래 자리인 코치직을 맡기로 했다.
박창수 단장은 "서정원 감독이 복귀한 만큼, 새로운 팀 분위기로 남은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당장 이번 주부터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는데, 꼭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치르고 24일엔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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