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을 찾아 태풍 콩레이로 인한 엘시티 피해의 근본원인은 안전불감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3월 공사장 근로자 4명이 사망하는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태풍 예보가 나왔을 때 미리 외벽 와이어를 가이드로 감싸거나 제대로 묶어만 놨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동행했으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엘시티 사업단 관계자들이 나와 현장 브리핑을 했다.
오 시장은 "엘시티 건물이 바닷가에 인접한 지리적 조건과 초고층 건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돌풍과 회오리 등 풍압에 대비하도록 새로운 안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고 "현장 소장을 비롯한 공사장 관계자 안전교육도 한층 강화하는 등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해운대 엘시티는 지난 6일 태풍 콩레이가 부산에 상륙했을 때 외벽 와이어가 강풍에 날리며 타워 동 외벽 유리창을 치면서 유리창 1천100여 장이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태풍 피해 이후 안전 점검을 마무리할 때까지 공사 중단을 지시하고 합동 현장점검을 벌였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