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 지방 기습폭우로 88세 수녀 등 13명 숨져
마크롱,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마치는 대로 현장 방문하기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남서부 오드(Aude) 지방에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예년 석 달 치에 맞먹는 양의 폭우가 쏟아져 제방이 무너지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가옥이 물에 휩쓸리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드 지역의 소도시 빌라도넬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가톨릭 수도원이 침수돼 방에서 자고 있던 88세의 수녀가 목숨을 잃는 등 모두 13명이 숨졌다.
중세 유적으로 유명한 카르카손에서는 거리와 건물들이 침수되고 교량이 폐쇄되는 등 홍수 피해가 극심했다.
카르카손 인근의 트레브에서도 강물이 5시간 만에 무려 8m나 수위가 높아지는 등 범람 가능성이 커지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마치는 대로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공석인 내무장관을 대신해 내무부까지 직접 관할하고 있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미 현장 방문을 위해 파리를 떠났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개각을 대통령의 피해 지역 방문 이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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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떠내려가고…프랑스 홍수로 13명 사망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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